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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싱글라이더

by 픽셀팝콘 201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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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글라이더



그가 사라졌다
 그에게서 모든 것이 사라졌다

증권회사의 지점장 강재훈(이병헌).
 안정된 직장과 반듯한 가족, 나름 성공한 인생이라 생각했다.
 어느 날 부실채권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는 가족이 있는 호주로 떠난다.
 그러나 다른 삶을 준비하는 아내 수진의 모습을 보고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돌연 자취를 감추는데...
 
 완벽한 가정, 사라진 남편, 아무도 몰랐던 그의 충격적 진실이 밝혀진다.






영화는 시작과 함께 시 한 구절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시인의 ‘그 꽃’이란 시로 시 한 구절로 영화는 영화의 모든 서사를 요약해 제시했다고 볼 수 있스니다 ‘싱글라이더’는 올라갈 때 미처 보지 못했던 ‘그 꽃’을 내려갈 때 비로소 보게 된 한 인물의 이야기이지만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이야기 일 것입니다.

  강재훈(이병헌)은 증권 회사의 지점장이다. 성공한 인생을 꾸린 듯하지만 이상하게도 영화 내내 그는 무표정으로 나오게 됩니다. 영화 속 강재훈은 항상 어두컴컴한 장소에 머물고, 강재훈은 ‘부실채권’ 사건으로 자신이 만든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무표정의 강재훈은 고객들이 고성을 치는 회사에 당도하고선 한숨을 쉬게 됩니다. 

 강재훈은 부실 채권을 사들인 피해 고객들에게 고개를 숙여 사죄를합니다. 파해자들은 사죄를하는 그에게 손찌검이 가해지게됩니다. 강재훈이 무표정한 얼굴로 위치해 있는 장소는 지하주차장으로 공간적 이미지가 주는 느낌은  증권회사의 고층 빌딩에 있던 한 인물이 지금은 가장 밑바닥이라 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에 머물며 멍을 때리고 있습니다.

이후 강재훈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다름아닌 가족사진입니다.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작성한 강재훈은 호주에 머물고 있는 가족들의 거처를 확인하고,가족이 있는 그곳에 가기로 마음먹고 강재훈은 호주로 향하는 강재훈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이로써 강재훈이 올라갈 때는 인지 하지 못한 가족을 찾게 된것입니다.

 그는 무언가에 접근하지 못하고 엿보기만 하는 관찰자처럼 행동하며, 수진과 크리스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멀찌감치서 엿버게 됩니다. 질투심에 크리스의 행적을 뒤에서 따라다니며 관찰합니다.  강재훈은 크리스가 육체노동자임을 알게 되는데, 이후 강재훈의 얼굴에 딸려오는 건 씁쓸한 미소를 보입니다. 강재훈은 블루 칼라와 화이트 칼라에 대한 노동 계급 분화 의식을 분명하게 갖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가 탄 버스에 이수진이 탄다. 강재훈은 미처 이수진에게 접근하지 못한다. 강재훈은 이수진을 미행하는데, 이수진이 향하는 곳은 다름아닌 오디션장이다. 이수진은 오디션장에 도달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른다. 

 강재훈이 수진의 방에서 복수를 단념한다. 영화는 카메라의 관점을 바꾼다.





강재훈을 중심으로 돌던 카메라가 수진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하게 됩니다. 카메라의 관점이 뒤바뀜과 함께 관객들에겐 의문이 솟구치게 되는 것은. ‘이때까지의 이야기는 수진이 꾸었던 꿈의 이야기가 아닐까?’수진은 흩어진 영주권 신청서 종이들을 보며 말하게 됩니다. “당신 여기 왔다 갔구나.” 병원에서 재훈을 만났다는 진우에게도 수진은 “꿈 꾼 것 같다.”고 ... 

 강재훈이 지나를 깨운다. 지나를 불량배들의 집으로 보이는 그곳으로 데리고 간다. 현장에 당도한 지나는 무언가를 보고 화들짝 놀란다. 그곳에 있는 건 다름아닌 자신의 형태를 한 시체다. ‘불량배들이 비자를 발급키 위해 지나의 정체성을 지워버린 걸까?’ 관객들은 긴가민가할 수밖에 없다. 영화는 다시금 공간을 한국으로 옮기며 모호함의 채색을 옅게 한다. 강재훈의 시체가 발견되며 ‘싱글라이더’는 강재훈의 영혼이 떠도는 여행이었음이 분명해지는 것입니다.  강재훈이 부축했던 건 지나가 아닌 이미 죽어 버린 지나의 영혼이었을 것입니다.   스텔라는 죽음에 이르렀기에 강재훈과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반전은 충격저인 인상만 남겼습니다 영화가 반전을 꾀하는 데서부터 조금 어색함이 있습니다. 영화가 꾀한 반전 충격은 줄지언정 가시지 않는 여운은 남지 않았습니다.

 강재훈은 의식의 코마 상태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곳을 여행할 수 있던 것일까?  끝이 없는 길을 선보이며 끝을 맺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강재훈은 자신의 여행길을 떠나 ‘Road End’란 표지판이 있는데도 강재훈은 그 길을 계속 걸어나갑니다. 모든 이의 새 출발을 알리는 영화의 희망적인 결말은 아닌지. 길을 따라 걷는 그의 마지막 ‘싱글라이더’ 모습엔 어떤 어둠도, 그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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