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말모이 후기 조선어학회 사건 그리고 우리만큰사전, 말은 민족 정신이요. 글은 민족의 생명입니다.

영화광 조군 2019. 1. 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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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말모이
개요 ; 드라마
개봉 ; 2019. 1. 9
감독 ; 엄유나
출연 ; 유해진, 윤계상, 우현, 김태훈



영화 말모이 줄거리

까막는 판수, 우리말에 눈뜨다! vs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 '우리'의 소중함에 눈뜨다!
1940년대 우리말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경성.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때문에 가방을 훔치다 실패한 판수.
하필 면접 보러 간 조선어학회 대표가 가방 주인 정환이다.
사전 만드는데 전과자에다 까막눈이라니!
그러나 판수를 반기는 회원들에 밀려 정환은 읽고 쓰기를 떼는 조건으로 그를 받아들인다.
돈도 아닌 말을 대체 왜 모으나 싶었던 판수는 난생처음 글을 읽으며 우리말의 소중함에 눈뜨고, 정환 또한 전국의 말을 모으는 말모이에 힘을 보태는 판수를 통해 우리의 소중함에 눈뜬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바짝  조여오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말모이를 끝내야 하는데...

우리말이 금지된 시대, 말과 마음이 모여  사전이 된다







요즘 한국 영화가 기대 이상 수준으로 예고편만 보아도 개봉과 동시에 관람을 하게 됩니다. 몇년 전만해도 주위에서는 한국영화를 극장에서 보면 돈이 아깝다는 말을 많이 했지만 요즘은 개봉하는 날 극장을  찾게됩니다

영화 말모이를 개봉전 영화 홍보영상을 보면 실제 역사이지 않을까 궁금함을 갖게 되고 개봉일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조선어학회는 다들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영화 말모이는 1942년 조선 어학화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로 극중 인물들은 조선어학회 사건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하면 많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중 삼일절이후에 한글 운동이 벌어지면서 1921년 12월 조선어학회로 이름을 고쳐 부른 조선어연구회가  창립합니다. 조선어연구회에서는 조선어사전편찬회가 조직 되고 한글은 민족정신의 수호라고 여기고 사전만들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일제 강점기에 할글 탄압은 갈수로 심해지면서 일본은 조선어 교육을 학교 수업에서 폐지하는 것에 더해 태평양 전쟁이후 일본과 한국은 우너래 한 종족이라는 내선일체론을 내세우며 한글을 말살하고 창씨개명까지 강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조선어연구회에서는 일제의 탄압에도 사전 편찬을 서두르지만 일본의 뜻을 거스른다는 이유로 한글 사용금지를 어겼다는 이유로 한글학자들이 집단으로 체포되어 투옥되고 사망하는 조선어학회 사건이 발생하게됩니다.  

조선어학회사건으로 국어사전 편찬은 중단되고 원고가 실종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후 서울역에서 실종된 원고를 찾아내며 1957년 우리말 큰 사전이 편찬되게 됩니다. 

한번 쯤은 들어본 조선어학회, 조선어연구회는 기억속에 있는 단어지만 이런사건이었을 것이라는 관심을 갖지 않으면 잊혀지게될 역사이지만 영화 말모이를 통해 다시금 잊혀지지 않고 기억하고 되세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극중의 김판수는 실존인물 독립유공자 김석린과 유사합니다

한글을 모르는 까막눈으로 극장에서 일하지만 변변찬은 집안 살림에 일하는 직원과 함께 손님들의 돈을 소메치기하다 직장마져 잃고 조갑윤의 도움으로 조선어학회의 허드렛일을 하게되면서 영화 말모이는 전개를하게 됩니다. 

1993년 10월 우리교육 44호에 실린 김석린의 말을 보면 ' 천막을 만드는 틈틈이 이러고 앉아서는 안되는데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어. 그저 밥만 먹고 살아사는 삶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던 거지. 그래서 책방을 돌며 책을 구해 일겅ㅆ는데 그 가운데 유독 관심을 끄는 잡지가 바로 한글이었어. 이때부터 내 나라라말을 제대로 쓰지 못하게 하는 일제에 대한 증오심이랄까. 아무튼 민족의식 비슷한 것이 조금씩 싹트기 시작했던것 같아' 라고 했습니다. 

여기 적힌 김석린의 말을 보면 서울에서 천막을 만들면서 조선어학회의 한글지를 읽으면서 우리말을 연구하기로 마음을 먹으면서 조선어학회와 연을 맺게 되고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1년간 옥중에서 고문을 당하고 기소유예로 석방된 후 날품을 팔며 생활하다 해방 이후 조선어학회 정회원으로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많은 공로가 있지만 옥중 생활기간도 짧고 학벌도 높지 않아서 뒤늦게 국가 유공자로 주처된 인물이라고 합니다.  





극중에서 유학파로 유학을 마치고 본국으로 복귀하던 중 기차역에서 아이가 일본말을 사용하는 것에 충격을 받아 우리말 편찬에 모든 생을걸었던 이극로 선생님입니다. 극중에서는 류정환이라는 인물입니다. 류정환은 '말은 민족 정신이요. 글은 민족의 생명입니다. 정신과 생명이 있을진대 그 민족은 영원불멸할 것이니, 또한 행복은 필연적일 것입니다.' 라는 말로 묵직한 감동을 안겨준 인물로 1929년 조선어사전 훗날 조선말큰사전 편찬 집행위원으로 1942년 10월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함흥형무소에서 6년징역을 살다 고아복울 맞이하고 풀려나 독일 베를린대학 시절 중국어와 일본어 동아리만 있다는 것을 알고 대한당부에 설득하여 조선어강좌를 개설하고 3년간 유럽인들에게 무보수로 한글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우리말사전편찬에 상당한 역활을 수행하는 핵심인물은 조갑윤으로 김판수와 인연이 되어 김판수를 조선어학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밀어준 인물로 이윤재선생님일 것입니다. 이윤재 선생님은 신촌에있는 연희전문학교로 갈때 전차삯을 일본인에게 주기 싫어서 걸어다녔다는 일화가 있는 인물로 일제 재판 판결물에서 이윤재는 일찍부터 한일합병에 불만을 품고 끝까지 조선의 독립을 희망하기에 이른자라고 기술되어 있다고 합니다. 영화 말모이의 시대적 배경이되는 시기를 살았던 이윤재 선생님은 마산 창신학교 교원이 되어 국어와 국사를 가르치고 이때 주시경의 우리만 글의 연구와 보급을 알게 되면서 우리말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변에서 3.1운동에 참가하여 만세 시위를 주도하고, 1919년 3월2일 조선독립선언서 40여매를 등사하고 반포한 사실로인해 체포되고 1년 6개월 징역을 살았으며 1929년 이극로 선생님은 한글날에 조직한 조선어사전편찬회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조선어학회 간사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업적을 이루지만 조선어학회사건으로 홍원경찰서에 수감되고 1943년 함흥형무소로 이감된 후 독방에서 서거한 분이라고 합니다. 이는 영화 말모이에서 자신의 삶의 시간을 쪼갱 한글을 모아두고 한글을 지키려했던 분으로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중에서 옥고하는 조갑윤의 실존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인 임동익은 시조시인 이병기과 흡사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말을 사용하기에도 억압을 받았던 시기에 시인이라면 내외적 갈등에 힘들어했을 것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인 임동익은 조선어학외의 회원이자 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민족 팔아먹고 양심팔아먹는 니들이 무슨글으 쓴다고' 라며 바른 말을 을 통해 한때 문인들이 글로 친일을 앞장 섰던 아픈 당시를 표현했다고 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조선어연구회를 조직해 우리말 운동에 앞장섰으며 1926년 시조회를 창립회 시조문학의 구심점으로 활약을 하여 현대 시조의 거장으로 불리는 시인으로 시조뿐만아니라 국문학, 서지학 분야에도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인간적인 면모가 풍부했던 이병기 시인은 스스로 제자복, 화초복, 술복이있는 삼복지인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시대를 산 인물들이 얼마나 힘들고 고단했을지는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 말모이는 조선어학회와 조선어학회의 사건을 되짚어보고 그 시대에 격었을 수모를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니 감정이 복받쳐 오는 것을 누르기 힘들었습니다. 뻔한 스토리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오나성도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영화 말모이가 전하고 싶어하는 그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런다면 이런 역사를 잊고 살아가는 이 시대는 줄임말, 신조어 등으로 서로 소통이 힘들정도로 우리말 한글이 얼마나 중요한지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영화 말모이를 통해 우리말을 지키면서 바르게 생활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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