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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로망 후기

by 픽셀팝콘 2019.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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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로망

개요 : 멜로, 로맨스

개봉 : 2019.04.03

감독 : 이창근

출연 : 이순재, 정영숙, 조한철


영화 로망 줄거리

“겁나지 않아?”

75세 조남봉과 71세 이매자는 치매 부부입니다

 결혼 45년차, 몸도 마음도 닮아진 부부는 

 이제 세상에 단 둘만 있는 것처럼 삽니다

 매일 기억이 흐릿해지지만, 먹고 사느라 

 잊었던 로망은 점점 더 선명해집니다

 

 “올 것이 왔다 싶으니까 아무렇지도 않아요”




 영화 로망은 정신줄은 놓쳐도 사랑줄은 꼬옥 쥐고 인생 첫 로망을 찾아 떠나는 45년차 노부부의 삶의 애환이 스민 아른아른 로맨스로, 고령화 치매 사회를 담담히 직시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지금껏 영화에서 다루지 않았던 부부의 ‘동반 치매’를 소재로 대한민국에 노년의 삶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와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작품입니다. 배우 이순재와 정영숙의 국보급 부부 내공과 더불어, 실력파 대세 배우 조한철, 배해선의 찰진 부부 케미, 연기파 부부 배우 진선규, 박보경의 리얼 부부 호흡까지 전 세대 부부의 로망을 아우르며 공감을 자아내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올봄 부부필람 로맨스 무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화 로망은 75세 조남봉과 71세 이매자 부부가 함께 치매에 걸리는 거짓말처럼 극적인 상황은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라는 남봉의 대사처럼 생각만으로도 충격을 선사하는 부부의 동반 치매가 현실적으로도 가능성이 높은 화제의 영화입니다. 정신줄은 놓아도 서로에 대한 애틋한 사랑줄만은 꼭 부여잡고픈 노부부의 애틋한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저마다의 인생 한 켠에 품었던 로망을 떠올리게 합니다. 영화 로망은 부부 동반 치매를 다룬 첫 영화 로망입니다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이라고 하는 불치병, 치매에 아내 혹은 남편과 동시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영화 <로망>은 모든 로망이 끝난 것 같은 노망의 위기에 찾아온 사랑을 통해 생의 아름다움을 기억하는 노부부의 라스트 허니문을 담은 로맨스 영화로 가슴 한 켠이 아려올 부모세대의 아른아른 로맨스가 펼쳐지며, 세대를 묶는 가족 드라마로서의 감동도 절절하게쏟아내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알콩달콩 화목하게 배 굶지 않고 살면 그만인 소박한 로망 하나 품었을 뿐인 부부는 어느 덧 노부부가 되었고, 별탈없이 잘 지내온 듯 하지만, 기억이 뒤죽박죽 섞이기 시작하자, 과거 가슴에 사무친 상처들이 다시금 떠오르며, 지나온 인생의 고통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는 벌을 받는 듯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울퉁불퉁 자갈길을 열심히 달리다 보면, 보상 받을 줄 알았는데, 세월이 오리발 내밀고, 인생이 뒤통수 치네라는 우리 모두의 아버지, 할아버지 조남봉의 말처럼 열심히 산 죄 밖에 없는 노부부에게 닥친 시련이 너무나 가혹해 보이지만, 이 또한 견디는 것이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모든 내리 사랑을 아낌없이 주고, 생의 마지막까지 자식에게 폐를 끼치기 않기 위해 애쓰는 치매 부부의 모습에서 오히려 애틋한 사랑을 잊고 사는 자식 세대가 ‘치매’의 상태가 아닌가 하는 역설에 마음이 저려옵니다. 살갑게 대해주지 못한 아들에게 미안해 그제서야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보지만, 서툰 손길에 아들은 아버지처럼은 안 살 거예요. 라고 말하고,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데! 라며 조남봉은 역정을 냅니다. 누구에게도 미안하다 말 한마디 한 적 없던 남봉은 인생 끝자락에서야 아내 매자에게도 아들 진수에게도 미안하고 미안한 이 시대의 무뚝뚝한 가장입니다. 노부부의 연륜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생 명언들로 가득 채우고 있는 영화는 마치, 부모 세대가 쓰는 반성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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